선상낚시의 장시간에 걸친 반복적인 낚시동작은 어깨와 손목에 과부하를 주며, 결과적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선상낚시중 어깨와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과 그로 인한 통증의 원인, 예방과 관리 방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1. 선상낚시에서 유발되는 어깨 통증의 원인
1-1. 반복적이며 과도한 동작
선상낚시에서는 채비를 내린뒤 바닥에서 부하가 있는 봉돌을 들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바닥을 질질 끌어주면 그나마 덜하겠지만 낚시의 장르마다 봉돌운용 방법이 다른데 대부분이 봉돌을 띄워주는 시간이 가장 많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는데 이는 손과 손목, 전완 뿐만 아니라 어깨에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근육과 관절에 피로가 축적됩니다. 특히 어깨의 회전근개나 팔꿈치의 건에 무리가 가해져 테니스 엘보나 회전근개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상체를 지나치게 굽히거나 비틀어 낚시를 할 경우 어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1-2. 고정된 공간과 제한된 자세 유지
배 위에서 낚시를 할 때에는 배정받은 제한된 공간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가 흔들릴 때에는 중심을 잡기 위해 하체근육이 긴장되며, 이는 요통과 다리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1-3. 장비의 무게와 불균형적인 하중
선상낚시에서는 강한 유속과 수압을 견디며 큰 어종을 제압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강한 장비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장비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는 경우, 상지의 특정 부위에 불균형적인 하중이 가해지며,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장비를 들고 있는 팔과 손목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근육 피로와 함께 손목 건염, 팔꿈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4. 바다 환경의 영향
선상낚시는 바다의 기상 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바람과 파도, 추운 날씨 등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가운 바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근육 경직과 관절 통증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2. 선상낚시에서 유발되는 손목 통증의 원인
2-1. 낚시 장비와 조류와 수압의 부하
로드와 베이트릴 자체의 무게는 그리 무거운편은 아니지만 장시간을 들고 있어야하고 채비 운용과정에서 봉돌의 무게와 조류와 수압 등의 영향으로 받는 부하가 커지게 됩니다.
2-2. 반복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손목 움직임
사실 가장 큰 원인은 베이트릴을 파지하는 자세에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밑에서 받치면서 손목을 비틀어 잡게되고 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해야하는 것에 손목이 부하를 많이 받게 됩니다. 거기에대해 딱딱한 로드가 지나가기에 움직임도 제한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 자세를 조금이라도 완화 시켜줄 수 있는 것이 건그립입니다. 스피닝릴은 핸들을 좌우로 바꾸어가며 낚시를 할 수 있지만 베이트릴은 한 쪽 방향으로만 고정되어 있어서 더욱 릴과 로드를 잡고 있는 손과 손목 어깨까지도 부하를 많이 받게됩니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손목 건과 인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만들며, 손목 부위의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이로 인해 손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손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3. 진동과 흔들림에 대한 반사적 긴장
선상낚시를 할 때에는 파도에 의해 배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낚시대를 안정적으로 잡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반사적 움직임으로 인해 손목과 팔의 근육이 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손목 부위의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쌓이며, 이는 손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선상낚시로 인한 어깨와 손목 통증의 예방법
3-1. 출조 전 충분한 수면과 휴식
출조 전 설레임에 잠을 못 주무시고 뜬 눈으로 지새우고 낚시를 오시는 분들도 꽤나 계시고, 과음을 하다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나오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 어떤 피로 회복제와 각성음료수도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이길 수 없습니다. 출항후 포인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라도 선실에 들어가 쪽잠이라도 주무시기 바랍니다.
3-2.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
출조일 새벽에 일어나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주고 출항을 하고 포인트에 도착하기 10분전 틈틈이 목과 어깨, 팔꿈치, 손과 손목을 중점적으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시켜주어야 합니다.
3-3. 적절한 장비의 사용
나의 신체조건과 맞는 낚시대와 릴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무겁거나 부적절한 크기의 장비는 어깨와 손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트릴은 핸들의 변경이 불가하므로 2대의 장비를 세팅하되 한 대는 좌핸들로 다른 한 대는 우핸들로 세팅해서 번갈아가며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 쪽에만 가해지는 부하를 분산해줄 수 있습니다.
3-4. 테이핑 요법 및 유용한 낚시 소품들 사용
스포츠 테이핑이던 키네시오 테이핑이던 손목과 팔꿈치, 어깨에 테이핑을 해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또한 히트스트랩이나 건그립, 고리 핑거 그립 등도 낚시 중간중간 손을 펴거나 움직일 수 있어 피로도 및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5. 중간중간 휴식 취하기
포인트 이동할 때 혹은 잠시 짬을 내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6. 적절한 복장 착용하기
배 위의 차가운 바람과 습기는 근육을 경직시킬 수 있습니다. 근육은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4. 결론
선상낚시는 탁 트인 바다에서 물고기와의 교감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함께 정신적 치유를 해줄 수 있는 여가활동이지만 어깨와 손목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며 과도한 동작 및 자세가 어깨와 손목 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등의 워밍업과 적절한 장비사용, 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고 또 중간중간 스트레칭 및 휴식을 통해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낚시를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신체의 피로를 관리하고, 근골격계 통증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