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선상낚시 로드와 베이트릴 파지 및 조작법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즐겁게 하고 있는 낚시에서도 단언컨대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필자의 본캐는 자세와 가장 밀접한 일을 하는 15년 차 물리치료사입니다.) 똥폼을 잡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낚시를 오래도록 하려면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선상낚시 기본자세: 로드와 베이트릴 파지법
로드와 베이트릴 파지법과 기본자세
누구도 처음 배를 탔을 때 세심하게 지도해 주지 않는 부분입니다. 가끔 초심자 분들을 지켜보면 손은 릴시트 보다 아래쪽에 파지하여 랜딩시 릴과 낚싯대가 이리저리 회전하면서 불안정하게 랜딩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물고기는 걸었는데 뭔가 어정쩡함이 눈에 띄었을 때 사무장님이 지도해 주시기는 하겠지만 이 정도는 미리 알고 가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여기에서 다루어 볼 테니 초심자 분들은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베이트릴 파지를 해야 하는데 베이트 로드에는 릴시트 후면에 뾰족 튀어나온 트리거가 있습니다. 베이트릴을 아래에서 위로 받혀 감싸 쥐어야 하는데 트리거의 적합한 위치를 찾아야만 합니다. 여기에서는 각자 팔의 길이나 손과 손가락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야 합니다. 손가락위치는 사람마다 제 각각입니다. 중지는 릴을 받혀 감싸 쥐느라 공통적으로 로드밑에 가 있는데 검지 손가락이 로드를 밑에서 받치게 파지를 하는 분들이 있고, 베이트릴의 라인 방출구 쪽 몸체를 파지하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옳다 할 수는 없고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채비를 내리고 바닥을 견제하며 채비를 조작하는 시기에는 로드를 견착을 하지않고 편하게 들고 있다가 입질을 받아 훅셋 및 랜딩시에는 로드 끝(바트 쪽) 견착을 잘하고 베이트릴을 아래쪽에서 감싸 쥐듯하고 검지와 중지는 베이트릴의 앞쪽 위 아래를 파지를 해줘야 랜딩시 낚싯대가 좌우로 사정없이 회전이 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랜딩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상 빨간 원 표시된 것이 로드의 트리거입니다. 약지(4지)와 소지(5지) 사이에 트리거를 끼울 것인지, 아니면 중지(3지)와 약지(4지) 사이에 끼울 것인지, 어떤 자세가 나에게 편한지를 기준삼아 판단해서 위치를 정하시고 베이트릴 파지 상태에서 어떤 자세가 더 써밍이나 랜딩을 하기 편한지 바트대의 위치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손목이나 어깨가 몹시 피곤해집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건그립입니다. 손목이 꺾이지 않아 피로감이 덜 하지만 감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손목에 무리를 피하고 싶으시다면 건그립이 채용된 로드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중에 건그립을 케이블 타이 등으로 탈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베이트릴의 구조와 기능 및 기본 조작
원줄은 릴에서 레벨 와인더를 통과해 로드의 가이드를 통해 방출 또는 회수됩니다. 썸바(별표시)를 누르면 라인이 방출이 되고, 핸들을 감는 순간 딸각하며 락이 걸리면서 스풀이 멈추게 됩니다. (단, 드랙 세팅이 프리인 경우 헛돌 수 있음)
주황색 화살표는 이 모델에서는 폴레버(폴링속도 조절)이지만 다른 릴의 메카니컬 브레이크의 역할도 합니다. 남들과 같은 무게의 추를 사용하는 등 동일 조건에서 내 채비의 침강 속도가 유독 늦다고 느껴진다면 메카니컬 브레이크를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이고 풀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십중팔구는 꽉 조여져 있을 것이니 스풀의 회전 속도를 보면서 풀어줘 보시기 바랍니다.
녹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은 흔히 스타드랙이라 불리는 드랙(Drag)입니다. 드랙(Drag)은 대어를 히트했을 경우 낚시 장비를 보호하고, 낚시인의 제압하려는 힘과 대어의 도망치려는 필사의 몸부림의 강대강 매치에서 줄다리기 같은 상황에서 반대된 두 힘의 완충 작용을 해주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랙이 꽉 잠겨있을 경우 라인이 터지거나 낚시 장비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숙련자 분들은 항상 드랙 세팅을 하고 낚시를 합니다.
밑걸림시 대처 요령
낚시를 하다보면 밑걸림과도 싸워야 하는데 밑걸림 상황시 순간적으로 드랙을 다 잠그고 채비와 로드를 일자로 만들고 지그시 당겨서 목줄을 터뜨려야 합니다. 밑걸림은 순간순간 생기기 때문에 순발력 있게 드랙을 잠그고 일련의 과정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초심자 분들은 대응을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는 원줄을 어느 정도 힘을 줘서 당겼을 때 빡빡하게 원줄이 따라 나오는 정도로만 세팅을 하시고 선장님이나 사무장님에게 드랙 체크를 해달라 부탁하셔서 낚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닥을 찍는 방법과 느낌
바닥 권에 서식하는 어종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닥을 찍는 느낌 혹은 감도를 알아야만 합니다. 선장님의 삑 부저 소리와 함께 썸바를 눌러 스풀이 회전하며 라인이 방출되며 채비가 수중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바닥이 암반 지형인 경우 또렷하게 바닥을 쿵! 찍는 느낌이 납니다. 바닥이 찍혔으면 핸들을 돌려 자동으로 썸바가 올라오고 락 되면서 낚시가 시작됩니다. 숙련자분들은 여기서 잠긴채로 낚시를 하지 않고 써밍을 하고 낚시를 합니다.지금은 입문편이기에 써밍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숙련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암반 지형은 바닥 찍히는 느낌이 또렷하지만 바닥이 뻘이나 모래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센 곳에서는 바닥이 안찍혔나해서 계속 줄을 풀어주다가 다른 분과 채비가 엉키기도 합니다. 뭔가 닿은 것은 같지만 또렷하지 않은 느낌일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스풀이 회전하다가 멈추는 순간이나,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서 로드의 팁이 펴지면서 위로 튕겨져 올라오는 때가 바닥을 찍은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한편 스풀에 원줄이 파묻혀있는 경우 돌다가 멈추는 경우도 있으니 원줄이 파묻혀있는게 눈에 보일 경우에는 바닥을 찍은 것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 작업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확인 작업은 로드를 위로 쭉 들었다가 천천히 내려 놓으면서 바닥이 찍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인데 이 때 로드의 끝부분, 즉 초릿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봉돌이 바닥에서 떠 있을 때에는 그 부하 때문에 초릿대가 휘어져있는데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그 부하가 상쇄되면서 초릿대가 펴지게됩니다. 그 부분을 체크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