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7일과 21일, 2번의 시간배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올해의 군산권 바다 선상낚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겨우내 웅크려있던 몸을 깨우고자 2번 모두 짬 낚시 하기에 좋은 시간배이자 체험낚시배인 무녀도 산삼1호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게을러서 못 올리고 있다가 한 번에 몰아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시즌의 군산 신시도 및 무녀도권 바다 상황과 조황을 공유해드립니다.
시간배 선상낚시 조행기(’24. 4. 7)
오늘은 군산 무녀도에서 무녀도 산삼 1호를 타고 시간배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관계로 따뜻하게 입고 출조를 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낚시 말미에는 땀이 나도록 더웠습니다. 사실 이번 출조는 어려웠었습니다. 예약자가 필자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날씨도 완벽하고 최근 조황도 퍼펙트였는데 다들 벚꽃 놀이를 가신 듯 했습니다. 아~ 낚시하면서 이렇게 기상 조건이 완벽한 날은 정말 드문데하며 출조 취소를 안타까워 하는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선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 것 입니다. “두 분이 더 예약하셨는데 가실래요?” 3명이 출조하면 선장님은 남는 게 없을테니 미안한 마음에 한 번 고사하였는데 “그런 걱정 마시고 요즘 조황이 좋으니까 그냥 가시게요.”
선장님께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럽시다 하고 출조를 하게된 것입니다. 날씨는 정말 완벽했습니다. 크~이 좋은 조건에 다들 어디에 가신건가 아쉽더군요. 첫 번째 포인트는 물정도 맞지 않고 잔 씨알이 자꾸 덤벼서 선장님께서 포인트 이동을 결정하였습니다. 고군산대교와 신시도 수상좌대 중간쯤 포인트로 이동을 했는데 이 곳에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활성도가 엄청났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고 먼저 아들의 노래미 횟감을 채우기 위해 타이렁이(타이라바+지렁이)로 들이대 보았습니다. 노래미들이 큰 놈, 작은 놈 할 것 없이 활성도가 너무 좋아서 작은 개체들은 방생하고 35cm가 넘는 큰 개체로만 3마리를 횟감으로 채워 놓고 이제부터는 생미끼 없이 웜 다운샷 채비로 놀아봅니다.
우럭이나 광어를 노리고 웜 다운샷 채비에 트리거엑스 미노우웜 워터멜론 컬러로 바닥을 체크해가며 흘러가던 중 한 방에 훅 가져가는 입질과 드랙도 한번씩 차길래 ‘우럭 쓸만한 녀석이 잡힌건가?’하며 랜딩을 했는데 쥐노래미가 웜을 물고 올라왔습니다. “이 놈아 놀랬잖아~ 이제 너 말고 우럭이나 광어 좀 오라고 전해라. “
우럭이 나오기는 하지만 잔씨알 들이 대부분이고 그중에 봐 줄만 했던 34cm 우럭 입니다. 광어는 끝내 저의 부름에 응답을 하지않았고 쥐노래미와 우럭 만을 낚아내다가 올해 첫 선상낚시를 마무리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낚시를 하면서 횟감용으로 손질해서 아이스박스에 차갑게 잘 모셔두었던 쥐노래미를 회를 떠서 아들에게 내어놓으니 맛있다고 아빠에게 따봉을 날려줍니다. 이 맛에 낚시를 다니는 것 같습니다.
시간배 선상낚시 조행기(’24. 4. 21)
오늘은 낚시모임 동생과 함께 무녀도 산삼 1호를 타고 시간배 선상낚시를 나왔습니다. 오늘 잡는 물고기는 죄다 동생에게 주려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마누라 모르게 낚시를 하러 나왔기 때문이지요.
지난 4월 7일 출조에 쥐노래미 활성도가 너무 좋았고 오징어나 웜에 반응을 하길래 동생에게는 미끼 교체하기 귀찮은 지렁이 쓰지 말고 오징어 미끼를 쓰라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오늘 따라 오징어가 영~ 반응이 없고 느낌이 쎄했습니다. 지렁이를 사용하시는 주변 초보 조사님들을 스캔해보니 쥐노래미가 잘 나오는 것을 눈치채고 동생에게 지렁이 미끼로 교체를 시키고 나서 동생도 쥐노래미를 연신 낚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사람은 눈치껏 임기응변에 능해야합니다. 빠르게 쥐노래미 몇 마리를 잡아서 동생의 살림망에 넣어주었습니다. 마음의 짐을 덜어냈으니 이제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웜다운샷 채비로 바꾸고 우럭과 광어를 노려봅니다.
낚이는 우럭이 킵사이즈는 되지만 저번에 비해 씨알이 잘았습니다. 우럭회를 좋아하는 아들녀석 생각에 마음이 바뀌어 횟감용 사이즈가 잡히면 킵해보려 했지만 우럭이 횟감용 사이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햇빛도 없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싸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도 으슬으슬 춥고, 연신 올라오는 잔씨알 우럭에 마음도 추웠습니다. 분명 나올 것도 같은데 이 놈의 광어들은 다 어디에 숨었는지 도무지 웜에 반응을 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도 함께 낚시한 동생이 아이스박스에 쥐노래미를 먹을 만큼 이상으로 채워가서 체면치레는 했습니다. 날씨만 좀 받혀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낚시는 뭐 항상 이러지 않던가요? 항상 아쉬워서 다시 다음 출조를 기약하게 되지요. 이제 5월 달이 오면 수온도 더 오르고 생새우 외수질 낚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니까 그 때에는 군산이나 격포에서 종일배를 타고 제대로 한 번 놀아봐야겠습니다.
군산 체험낚시 및 시간배 선상낚시 선사 추천
무녀도 산삼 1호는 기본적으로 체험낚시배로 운영됩니다. 시간적인 여건상 짬낚시를 하시려는 조사님들에게는 시간배 선상낚시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선장님도 친절하시고 초보자분들에게 낚시도 잘 지도해주십니다. 낚시 장비와 채비, 구명조끼는 선장님이 다 기본적으로 세팅해 두시기 때문에 낚시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한 번 출조 하셔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서 무녀도 산삼 1호를 검색하시면 블로그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