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일 군산 고군산군도 신시도 등대(도토머리여) 갯바위 낚시 포인트에 풀치와 삼치를 주된 대상 어종으로 갯바위 루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해동호 종선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야미도 항구는 캠낚을 하는 분들과 새벽 종선을 이용하는 분들로 북적여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조행에는 항상 같이다니는 절친 후배와 낚시 크루로 영입하려는 지역 조사님과 함께 즐거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당초에 필자의 출조 계획은 군산 고군산군도 중내만권 갯바위에 해당하는 횡경도, 방축도, 명도, 보농도, 말도 갯바위 낚시 포인트 중에 선택하려 했지만 절친 후배의 풀치 낚시에 대한 욕망과 갈증을 해결해주고 신규 멤버로 영입하려는 지역 조사님을 꼬시기 위해 풀치와 삼치의 조황이 좋은 신시도 등대(도토머리여) 갯바위 포인트로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군산 신시도 등대 갯바위 루어낚시
기상 상황과 물때 및 포인트 상황
새벽 5시 야미도를 향해 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윈디 어플로 예견된 상황이었기에 복장을 발수가 되는 낚시복으로 준비하여 입었습니다. 강수량이 1mm 미만으로 낚시하면서 말릴 수 있겠다 싶어 출조를 강행하였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오전 10시경 비는 그치더군요. 윈디 예보에 6시, 9시에 비 예보가 있었습니다. 바람은 윈디에 표기된 수치보다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시기에 오전 낚시를 하면서 춥다고 느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입질 뜸해지면 빨리 라면이나 끓여 먹고 체온을 좀 올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물때는 무시 물때입니다. 농담에 고기도 낚시인을 무시한다는 그 무서운 무시 물때입니다. 출조전에는 살짝 조황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략 9시 40분 정도 만조였습니다. 포인트에 진입했을 때에는 대략 중들물에서 끝들물로 넘어가는 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시답게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어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문제였는데요. 저번 출조때 처럼 오늘도 역시나 희안하게도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낚시 포인트가 북쪽을 바라보기에 동풍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부는 강한 옆바람이라 이번에도 낚시하기가 좀 사납겠습니만 그나마 맞바람이 아닌 것이 다행이라 위안 삼으며 낚시를 했습니다.
군산 신시도 등대 갯바위 낚시 포인트 농어루어 탐사
필자는 풀치,삼치 쇼어지깅을 하기전에 먼저 지난 조행 때 아쉬움이 남았던 홈통쪽 부터 농어나 광어를 노리고 싱킹미노우로 공략해보았습니다. 하선 자리에서 옆으로 갯바위를 타고돌아 여로 건너올 수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물때에는 고립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이른 아침이고 만조 근처이므로 혹시나 하며 큰 기대감이 없이 잠시동안 여러 곳을 두드려봅니다. 강한 바람에 비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역시나 반응은 없고 본진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하선한 포인트로 돌아보면 이런 뷰입니다.
군산 신시도 등대 갯바위 삼치,풀치 쇼어지깅
본진으로 빠르게 돌아와보니 일행들은 벌써 풀치를 몇마리 낚아 좋았습니다. 서둘러 쇼크리더에 30g 은색 메탈지그를 연결하고 삼치,풀치 쇼어지깅에 돌입합니다. 폴링 바이트는 거의 없고 바닥을 찍고나서 슬랙라인 정리하고 저킹을 하자마자 찌익하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풀치 타작의 서막이 열리게되었습니다. 바닥을 찍고 슬랙 라인을 정리하면서 텐션만 잡아도 입질을 할 때가 있고, 저킹 3번 이내에 입질을 오는 경우도 많고 가까이 와서 입질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입질 패턴이 다양합니다.
본진에서 좌측을 바라보고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언제나 건너가고 싶은 신시도 등대 낚시 포인트 입니다. 저번 출조나 이번 출조나 비슷한 물때여서 오늘도 넘어가기는 글렀습니다. 사실 필자가 가장하고 싶은 낚시를 하려면 저 등대 쪽으로 가야합니다.
신시도 등대 쪽에 하선할 수도 있었지만 풀치를 좋아하는 일행들을 위한 필자의 최소한의 배려로 선장님에게 지금 서 있는 갯바위로 하선시켜 달라했습니다. 오늘은 신시도 쪽에 군산 쭈갑 유선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몇몇 배들은 저희가 공략하고 있는 포인트에 직접 배를 흘리기도 하더군요. 비거리도 줄여야하고 다른 쪽으로 피해 던져야하고 애매할때는 캐스팅을 잠시 쉬어야 하고 다 알만한 배들인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쇼크리더를 카드채비로 사용한 일행들은 종종 쌍으로 풀치를 잡아내었습니다. 풀치 외에도 삼치,고등어,알방어,우럭,메퉁이,장대 등 다양한 어종이 손맛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지난 조행에 비해 삼치 조과가 낱마리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조행기는 아래에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정조 시간에 조과가 살작 뜸한 듯하여 이 틈에 재빨리 물을 끓여 뜨끈한 컵라면으로 허기와 추위를 달래고 다시 시작해봅니다. 꾸준히 나와주니 오늘은 만쿨을 목표로 달려봅니다. 롱저킹에 반응했다가 숏저킹에 반응하기도하고 또 트위칭에 반응하기도하고 몇가지 액션 안에서 반응이 수시로 바뀝니다.
후배의 26리터 아이스 박스가 꽉 차 갑니다.
이 곳이 배들이 다니는 길목이다 보니 어선들과 유선 배들, 레저 보트까지 쉼 없이 지나다닙니다. 가뜩이나 너울도 좀 있는데 파도가 자주 때리고 가는 통에 아이스박스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 시켜 두었더니 풀치를 갈무리해 아이스박스에 넣으러 가기도 귀찮아 낚시 자리 옆에 잠시 모아 둡니다.
이제 철수 시간인 오후 3시가 다 되어갑니다. 철수 배가 오후 4시로 늦게 오게 되어 뜻밖의 연장전을 진행해 잠시의 느나 타임이 지나가고 간조 쯤 되어 정조 시간이 되었는지 이때부터는 조과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어 철수 준비를 하였습니다.
철수 배를 기다리며 쓰레기 봉투를 들고 주변 정리를 하고 짐들을 한 곳에 모아 두는 데 아무 생각 없이 아이스박스를 들어 옮기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허리를 다칠뻔 했습니다. 일행들은 오늘 하루 정말 후회 없는 풀치루어 낚시를 했다 합니다. 일행들이 즐거웠으니 다행입니다. 기분 좋게 오늘의 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