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름신 강림을 참지 못하고 시마노 24 오시아지거lj B63-3 로드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마누라에게 지겹도록 작업을 해서 결국 손에 넣고야 말았습니다. 얼굴 보고는 차마 낯이 간지러워 못하겠고 이 글을 빌어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시아지거lj 3파워 로드의 특징과 휨새, 실제 사용 후기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마노 24 오시아지거LJ 로드 리뷰
오시아지거LJ B63-3 로드 언박싱
아침 일찍 로드가 집에 도착했다는 택배사의 연락을 받고 일하는 내내 퇴근 시간만 기다렸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 보니 현관문 앞에 기다란 상자가 잘 놓여져 있었습니다. 바로 포장을 뜯고 1번대 부터 매의 눈으로 세심하게 파손이나 하자가 있는지 검수해 보았습니다. 이상이 없습니다. 다음은 바트대도 릴시트에서 모노 코크 엔드 그립까지 또 한 번 매의눈으로 검수해 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상이 없습니다. 구성품은 로드 천집은 아니고 레자 재질의 집과 로드 밴드 2개, 윤성정품 보증카드 입니다. 로드케이스는 필요가 없으니 바라지도 않지만 그 흔한 EVA재질 블랭크 긁힘 방지 패드 하나 없다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1,2번대 결합도 매끄럽게 잘 됩니다. 루키나bj ex 로드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1번대가 샤프하게 잘 빠진것 같습니다.
오시아지거LJ B63-3 로드의 제원 및 주요 특징
로드의 제원
먼저 오시아지거lj의 lj는 아시다시피 라이트지깅 모델로 로드의 길이는 6피트 3인치(191cm)로 필자의 신체 스케일에 최적이라 생각하는 로드의 길이(6~6.3피트) 범위에 포함 됩니다. 로드의 파워는 3파워 로드입니다. 무게는 117g으로 필자의 메인 로드 였던 다이와 루키나bj ex 65b, 4파워 로드의 125g에 비해 8g이 더 가볍습니다. 선경은 1.9mm로 역시나 루키나bj ex의 2.2mm에 비해 얇습니다. 접은 길이는 145.8cm로 필자의 로드 케이스에 쏙하고 들어갑니다. 로드는 필자가 좋아하는 핸들컷의 2절 로드입니다.
로드의 주요 특징
개인적으로 카본 모노 코크 그립에 이끌려 이 로드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리어 그립을 카본 일체 성형으로 중공 구조화 하여 일반적인 세퍼레이트 구조와의 비교에서 진동 전달율 1.3배를 달성했다고 제조사는 설명합니다. 과연 실전에서 어떤 어신 전달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구매 전에 이리저리 정보 들을 검색해 보면서 릴시트 그립의 파지감이 정말 좋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메인 로드 였던 루키나bj ex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육안 상으로도 오시아지거lj의 릴시트 및 그립 부위가 훨씬 샤프해 보이고 실제로 쥐어봐도 파지감이 정말 좋습니다. 루키나bj ex에서 살짝 아쉬웠던 트리거의 길이도 오시아지거lj는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루키나bj ex에 있던 블랭크 긁힘 방지 패드는 오시아지거에게 바로 양보해 줬습니다. 오시아지거는 블랭크 긁힘 방지패드를 사용하고 언박싱 하자마자 감아줬던 오버그립은 날것 그대로를 느껴보기 위해 떼어내려 합니다.
봉돌 부하 테스트
40호 봉돌 부하
40호 봉돌을 매달아보니 딱 기대했던 정도의 휨새가 나옵니다. 40호 봉돌을 바닥에 붙였다 뗏다 하면서 초릿대가 먹는 정도나 바닥에서 봉돌을 띄우는 반응 속도를 체크해 봅니다. 40호 봉돌이 딜레이 없이 바닥에서 바로바로 띄워지고 손목에 걸리는 불쾌한 부하가 없습니다.
https://youtu.be/HEuNxoWhFvg?si=CmJjRe1Yn2B4gJ5a
50호 봉돌 부하
요즘은 군산이나 격포 생미끼 낚시 선사에서 유속이 좀 있는 날은 봉돌 사용을 50호로 통일하는 선사들이 많은데요. 50호 봉돌도 쓸만한지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봉돌을 바닥에 붙였다 뗏다 하면서 초릿대가 먹는 정도나 봉돌이 바닥에서 띄워지는 속도를 체크해봅니다. 50호 봉돌을 사용하는 생미끼 낚시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rwLdwiik3I0?si=2MwiIY8wtcU4CRCF
실제 사용 및 봉돌 운용 후기
40호 봉돌 운용 후기
로드를 받고 이틀 뒤 생미끼 다잡아 낚시에서 바로 실전 투입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24 오시아지거lj 로드는 길이가 필자의 신체 스케일에 딱이어서 조작하기에 굉장히 편안 하였습니다. 트리거의 길이도 적당하고 릴시트 쪽 그립부가 두껍지 않고 파지감 또한 좋아서 장시간 낚시를 해도 손이나 손목의 피로감이 덜 했습니다. 먼저 생미끼 채비로 40호 봉돌을 운용해보았는데 초리도 먹지않고 경쾌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닥 감도 또한 좋았습니다.
35호 봉돌 운용 후기
여밭 포인트에서는 광어를 노리고 웜다운샷도 해보았습니다. 40호 봉돌은 생미끼 낚시로 운용을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35호 봉돌을 주로 운용해 보았습니다. 참에어 BC632jsc 로드가 경쾌함이 사라지는 봉돌의 호수가 35호 봉돌 입니다. 40호 봉돌도 경쾌한데 35호가 경쾌하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요? 로드를 조작하는데로 바닥에서 봉돌이 즉각 반응을 하고, 봉돌의 부담스러운 무게감도 딱히 느껴지지 않아 편했습니다. 어신 전달도 명확하여 여밭을 공략하는 1시간여 남짓 동안 광어 두 마리와 다수의 우럭들을 낚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광어 다운샷 낚시에서는 오시아지거lj를 광어 다운샷 낚시 메인 로드로 사용하고, 루키나BJ EX 로드는 생미끼 낚시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광어 다운샷 낚시에서는 서브 로드 정도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타 느낀점
로드를 구입한 이후로 이제 3회 출조를 하였고, 메인 로드로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재밌다고 느낀 부분은 챔질이나 물고기를 걸었을 때의 휨새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놀랐습니다. 선장이 올리라는 신호에 헛챔질을 해볼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바닥권에서 채비를 운용할 때에는 빳빳함을 유지해 주고 특유의 감도로 바닥을 읽어 나가기가 좋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낚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장 먼저 손이 갈 낚시대 입니다.
로드 사용시 주의할 사항
모노 코크가 카본 재질이다보니 긁힘에 취약한 요소가 있습니다. 낚시배에 설치되어 있는 로드 스탠드나 태클박스의 로드 스탠드에 로드 거치 과정에서 카본 모노 코크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감도를 저하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카본 모노 코크를 보호할 무엇인가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